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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 전력 수요가 SMR을 다시 부른다

    AI 시대 전력 수요가 SMR을 다시 부른다

    SMR이 원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최초 작성일: 2026년 8월 17일
    NAOS PRESS Original


    AI 시대, 원전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원전 산업의 역사는 오랫동안 “더 크고,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향해 움직여왔다.

    하지만 AI와 데이터센터가 전력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고, 그 전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재생에너지만으로 모든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출력 변동성과 전력망 문제가 남아 있고, 화석연료 발전은 탄소배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과정에서 다시 주목받는 기술이 있다.

    SMR,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은 규모의 원자로를 여러 모듈 형태로 제작·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원자력기구와 OECD 산하 원자력에너지기구(NEA)는 일반적으로 300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SMR 범주로 다루고 있으며,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과 규모 확장성을 주요 특징으로 보고 있다. (World Nuclear Association)

    그렇다면 SMR은 정말 원전 산업의 다음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분명히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은 “SMR이 곧 대형 원전을 대체한다”는 단계가 아니다.

    현재의 SMR 시장은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를 넘어 허가·자금조달·공급망·표준화·첫 상용 프로젝트를 실제로 완성할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단계에 가깝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 원전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1. SMR은 기존 원전과 무엇이 다른가?

    SMR을 단순히 “작은 원전”이라고만 이해하면 핵심을 놓치게 된다.

    기존 대형 원전은 한 기당 1GW 안팎 또는 그 이상의 대규모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SMR은 발전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모듈화와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분대형 원전SMR
    발전 규모대규모상대적으로 작음
    건설 방식현장 중심모듈 제작·현장 조립 지향
    투자 규모한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본 필요상대적으로 분산 가능
    설치 방식대형 발전소 중심다양한 지역·용도 검토 가능
    주요 수요국가 전력망전력망·산업단지·데이터센터 등
    확장 방식대형 발전소 추가모듈 추가 방식 가능
    핵심 경쟁력규모의 경제표준화·반복생산·건설기간 단축

    NEA는 SMR의 잠재적 적용처로 전력 생산뿐 아니라 산업용 열, 지역난방, 수소·합성연료 등 다양한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에 안정적인 열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SMR의 중요한 특징으로 평가된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결국 SMR의 핵심은 원자로 하나의 크기를 줄이는 것보다 원전 건설 방식을 제조업에 가깝게 바꾸는 것에 있다.


    2. 왜 지금 SMR이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력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다.

    AI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앞서 NAOS PRESS가 분석했던 것처럼 AI 산업은 GPU와 데이터센터만으로 끝나는 산업이 아니다.

    AI 서버를 가동하려면 전력이 필요하고, 그 전력을 데이터센터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려면 발전소와 송전망, 변압기, 전력기기, ESS 등 거대한 전력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

    이 때문에 SMR은 AI 시대의 새로운 전력원 후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OECD 산하 NEA는 2025년 SMR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를 SMR 배치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즉,

    AI 성장 → 데이터센터 증가 → 전력수요 증가 →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필요 → 원전·SMR 관심 증가

    라는 새로운 산업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NAOS PRESS 「AI 전력 수요, 2026년 어떤 산업이 수혜를 받을까?」

    AI 전력 수요 증가와 SMR의 역할을 보여주는 에너지 산업 구조

    3. SMR은 이제 ‘연구실 기술’만은 아니다

    SMR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실제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의 2026년 7월 글로벌 프로젝트 트래커에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SMR 프로젝트가 70개 이상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 숫자에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건설 준비 단계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섞여 있기 때문에, 숫자 자체를 상용화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World Nuclear Association)

    더 중요한 자료는 NEA의 SMR Dashboard다.

    2025년 NEA는 127개의 SMR 기술을 확인했고, 그중 74개를 실제 개발 진척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51개 설계가 15개국에서 인허가 또는 사전 인허가 절차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7개 설계는 이미 운전 중이거나 건설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간단하다.

    SMR 시장은 아직 초기지만, 더 이상 아이디어만 존재하는 시장은 아니다.


    4. 미국에서는 SMR이 실제 건설 단계로 들어갔다

    현재 글로벌 SMR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사례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TerraPower Natrium이다.

    TerraPower는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345MW급 Natrium 원자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건설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4월 실제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프로젝트를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고 있다. (The Department of Energy’s Energy.gov)

    Natrium은 단순한 원자로가 아니다.

    원자로와 함께 용융염 기반 에너지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SMR 산업의 경쟁이 단순히

    “누가 더 안전한 원자로를 만드는가?”

    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원자로 + 저장장치 + 전력망 + 산업 수요처

    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AI 기업들도 원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R이 다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빅테크 기업의 전력 확보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형 기술기업들은 원자력과 차세대 원자로를 장기적인 전력원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차세대 원자로 프로젝트에서는 Google, Meta 등 빅테크 기업과 전력구매·협력 관계가 등장하고 있다. TerraPower의 Natrium 프로젝트 역시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처와의 연계를 염두에 둔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Reuters)

    이것은 중요한 변화다.

    과거 원전의 주요 고객이 사실상 국가와 전력회사였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센터·반도체·산업단지·대형 제조시설이 원전 산업의 새로운 전력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 한국도 SMR을 국가 성장산업으로 보기 시작했다

    한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026년 2월 국회는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를 통해 SMR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관련 규제와 제도를 정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가 SMR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으로 언급됐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년 7월에는 정부가 차세대 SMR 시장 선점을 위한 수요 발굴·공급망 고도화·제도 개선·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또한 정부의 전력계획에서는 한국형 i-SMR을 개발해 2030년대 국내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최근에는 SMR을 단순한 에너지 기술이 아니라 국가 미래산업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강해지고 있다.

    2026년 8월 발표된 국가 차원의 미래 성장전략에서도 AI 시대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SMR과 핵융합 기술혁신이 주요 분야로 제시됐다. 정부는 2035년까지 첫 상용 SMR 건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용융염원자로(MSR),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MSIT 영어사이트)


    7. 한국이 주목받는 이유는 ‘원자로 기술’만이 아니다

    한국 SMR 산업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원자로 설계 자체보다 제조·공급망 경쟁력이다.

    대형 원전 건설을 통해 한국 기업들은 이미 원자로 압력용기, 증기발생기, 터빈, 발전기, 배관, 건설·EPC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 경험을 쌓아왔다.

    SMR 시장이 실제 상용화 단계로 넘어간다면 이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특히 SMR은 모듈을 반복 생산하는 구조를 지향하기 때문에 한 번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보다 여러 프로젝트에 반복적으로 기자재를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즉,

    원전 EPC 산업 → 원전 기자재 산업 → SMR 표준화 → SMR 모듈 양산

    이라는 새로운 산업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8. 한국 SMR 관련 기업은 어디에 연결되어 있을까?

    현재 공개된 사업과 협력관계를 기준으로 보면 국내에서는 몇몇 기업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SMR 공급망에 들어가고 있다.

    기업주요 연결고리현재 의미
    두산에너빌리티원자로 주요 기자재·SMR Foundry글로벌 SMR 제조 공급망의 핵심 후보
    HD현대TerraPower Natrium 공급망원자로 핵심 부품 제조·공급망 참여
    삼성물산SMR 구조물·건설·프로젝트 개발글로벌 SMR EPC 및 모듈 건설 역량
    SK이노베이션TerraPower 글로벌 SMR 협력에너지 사업과 차세대 원전의 결합 가능성
    한국수력원자력TerraPower 투자·원전 운영 경험차세대 원전 투자 및 사업개발
    한전기술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국내 원전 설계 역량의 SMR 확장 가능성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SMR 관련주 = SMR 매출이 바로 발생하는 기업”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상당수 사업은 투자·MOU·기본협약·제작성 검토·공급망 구축 등 초기 단계다.

    따라서 기업별로 실제 계약 규모와 매출 인식 시점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업 중 SMR 공급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26년 5월에는 영국 Rolls-Royce SMR의 전략적 파트너 공급사로 선정되어 영국·체코 프로젝트용 핵심 부품의 제작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두산 그룹)

    또한 2026년 통합보고서에서는 NuScale, X-energy, TerraPower 및 한국형 i-SMR과 협력하면서 SMR Foundry 전략을 추진하고, SMR 모듈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 에너빌리티)

    HD현대

    HD현대 역시 TerraPower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5월 TerraPower는 HD현대와 Natrium 원자로의 원자로 격납·보호 구조물 관련 부품 공급 프레임워크 협약을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은 Natrium Reactor Enclosure System 부품의 우선 제조 파트너로 선정됐다. (테라파워)

    다만 국내 공시에서도 해당 협약은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이며 개별 프로젝트 계약은 향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확정 수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KIND)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SMR의 건설·모듈화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5년에는 일본 IHI와 함께 SMR용 Steel-Composite 모듈 실증을 완료했으며,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와 NuScale 등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삼성물산 뉴스룸)

    이는 SMR 시대의 경쟁이 원자로 제조기업만의 경쟁이 아니라 건설 방식을 얼마나 표준화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가의 경쟁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SK이노베이션

    그리고 가장 최근의 움직임 가운데 하나가 SK이노베이션이다.

    2026년 8월 14일 SK이노베이션과 TerraPower는 미국 및 해외 SMR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예비협약을 체결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프로젝트별 계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I와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가 SMR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Reuters)


    9. 그렇다면 SMR은 정말 경제성이 있을까?

    여기서 가장 냉정하게 봐야 한다.

    SMR의 기술적 가능성과 경제적 성공은 다른 문제다.

    SMR이 작다고 해서 자동으로 건설비가 싸지는 것은 아니다.

    대형 원전은 규모의 경제가 있지만, SMR은 반대로 대량생산을 통한 제조비 절감이 핵심이다.

    따라서 SMR의 경제성은

    첫 번째 원자로가 얼마나 싸냐

    보다

    두 번째, 세 번째, 열 번째 원자로를 얼마나 반복적으로 만들 수 있느냐

    에 달려 있다.

    이 때문에 SMR 산업에서 표준화와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NEA 역시 SMR의 상용화를 위해 기술적 가능성뿐 아니라 인허가·부지·금융·공급망·이해관계자 참여·연료 확보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준비되어야 한다고 평가한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10. SMR 산업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일까?

    SMR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첫 번째, 경제성

    첫 번째 프로젝트는 개발비와 규제비용이 높을 수 있다.

    대량생산 체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SMR이 대형 원전보다 반드시 저렴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두 번째, 인허가

    원자로는 안전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일수록 규제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

    한국 역시 SMR에 맞는 규제체계를 새롭게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SMR 규제체계와 비경수로 규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세 번째, 연료 공급망

    일부 차세대 SMR은 기존 원전과 다른 연료 또는 더 높은 수준의 연료 기술을 요구한다.

    따라서 원자로 설계만 성공한다고 상용화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네 번째, 표준화

    현재 전 세계에서 수많은 SMR 설계가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술 혁신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많은 설계가 경쟁하면 공급망이 분산되고 표준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

    NEA 역시 SMR 설계의 다양성이 고객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규제와 산업 공급망 측면에서는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11. 그래서 SMR의 진짜 경쟁력은 ‘작음’이 아니다

    SMR이라는 이름 때문에 우리는 흔히

    작은 원자로

    에 집중한다.

    하지만 산업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다른 부분이 더 중요하다.

    표준화

    같은 설계를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

    모듈화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빠르게 조립할 수 있는가?

    공급망

    원자로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가?

    금융

    첫 프로젝트의 높은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

    인허가

    각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규제체계를 만들 수 있는가?

    수요

    데이터센터·산업단지·전력회사 등 실제 고객이 장기적으로 전력을 구매할 것인가?

    결국 SMR 산업의 승자는 가장 작은 원자로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가장 반복적으로 원자로를 생산하고 설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12. 한국에는 기회가 있을까?

    한국에게 SMR은 단순한 원전 수출의 연장선이 아닐 수 있다.

    한국은 이미 조선·기계·철강·플랜트·원전·건설·전력기기 등 다양한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특히 SMR이 해상 원전, 원자력 추진선, 산업단지용 전력원 등으로 확장된다면 조선업과 원전산업의 경계가 다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2027년부터 SMR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선 건조를 위한 대규모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MSIT 영어사이트)

    또한 2026년 7월에는 한국·미국·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제3국의 SMR 배치를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SMR이 개별 국가의 원전사업을 넘어 동맹국 간 에너지·산업 협력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13. 산업 지도로 보면 SMR의 수혜 범위는 더 넓다

    SMR을 하나의 기업이나 하나의 원자로 기술로만 보면 시장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 전체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SMR 개발사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원자로 용기·주단조·증기발생기·열교환기

    터빈·발전기·전력기기

    모듈 제작·조선·건설·EPC

    연료·소재·특수용접·검사

    전력망·ESS

    데이터센터·반도체·산업단지

    이렇게 연결된다.

    결국 SMR은 원전산업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조업·조선업·건설업·전력산업·AI 인프라가 동시에 연결되는 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14. 한눈에 보는 결론

    질문NAOS PRESS의 판단
    SMR 시장이 실제로 성장하고 있는가?그렇다. 다만 아직 초기 상용화 단계
    실제 건설 프로젝트가 있는가?있다. 미국에서 차세대 원자로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로 이동
    AI가 SMR 수요를 자극하는가?그렇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수요가 주요 촉매 중 하나
    한국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가?적극적으로 참여 중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원전 제조·건설·조선·기계 공급망이 강점
    SMR이 대형 원전을 곧 대체할까?아직 아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경제성·인허가·표준화·공급망·연료·실제 수요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기술 발표보다 실제 계약·허가·건설·반복 수주 여부

    15. 그래서 SMR은 원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증명 과정에 있다”고 판단한다.

    SMR은 아직 완성된 산업이 아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SMR 프로젝트가 설계와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미국에서 실제 건설이 시작됐고, 한국에서도 법·규제·R&D·공급망을 동시에 구축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테라파워)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SMR의 고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원전은 국가의 전력정책과 대형 전력회사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대형 산업단지 등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을 필요로 하는 민간 수요처가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다.

    이것이 SMR 시장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공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SMR 관련 사업을 한다”는 것과 “SMR에서 실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따라서 앞으로 봐야 할 것은 주가보다 먼저

    ① 실제 건설허가

    ② 첫 상용 프로젝트 착공

    ③ 핵심 기자재 공급계약

    ④ 반복 생산을 위한 제조설비 투자

    ⑤ 전력구매계약(PPA) 또는 실제 수요처 확보

    ⑥ 프로젝트의 금융조달

    이다.

    이 여섯 가지가 하나씩 확인되기 시작한다면 SMR은 단순한 미래 원전 기술에서 실제 산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할 수 있다.


    NAOS PRESS EDITORIAL NOTE

    SMR을 둘러싼 경쟁은 결국 “누가 가장 뛰어난 원자로를 개발하느냐”의 경쟁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경쟁은

    원자로 기술 → 제조 → 공급망 → 금융 → 전력망 → 실제 수요처

    를 얼마나 빠르게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느냐의 싸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게 이 경쟁은 단순히 원전 수출의 문제가 아니다.

    원전 + 조선 + 기계 + 건설 + 전력 + AI 인프라

    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업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

    SMR의 성공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기술”에서 “실제 산업”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들어섰다는 것만큼은 이전과 다른 변화다.

    NAOS PRESS는 앞으로 SMR 시장을 볼 때 기술 발표보다 실제 프로젝트와 공급망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추적할 예정이다.


    NAOS PRESS 관련 콘텐츠

    「AI 전력 수요, 2026년 어떤 산업이 수혜를 받을까?」

    →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전력수요와 전력 인프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NAOS PRESS 첫 번째 글.

    「반도체 다음 먹거리는? 대한민국 7대 SEED」

    → AI·반도체 이후 한국이 주목해야 할 미래산업의 큰 흐름을 정리한 기존 콘텐츠.


    출처

    1. OECD Nuclear Energy Agency(NEA), Small Modular Reactor Dashboard
    2. World Nuclear Association, Small Modular Reactor Global Project Tracker
    3. U.S. Department of Energy, 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 / Natrium
    4. TerraPower, Natrium Project
    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SMR 특별법 국회 통과
    6.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차세대 SMR 시장 선점 정책
    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시대 에너지·SMR 정책
    8. 원자력안전위원회, 미래 원자로 규제체계 구축
    9. 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 SMR 공급망 관련 발표
    10. HD현대, TerraPower Natrium 공급망 협력
    11. 삼성물산, SMR SC Module 실증
    12. Reuters, SK이노베이션–TerraPower 글로벌 SMR 협력

    🔎 이번 글에서 특히 중요한 최신 데이터

    • NEA가 추적하는 SMR 설계는 129개, 이 중 최신 디지털 대시보드에는 79개가 포함되어 있다. 단, 모든 설계가 적극 개발 중인 것은 아니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 NEA 2025년 분석에서는 74개 SMR 설계를 평가했고, 51개 설계가 15개국에서 사전 인허가 또는 인허가 절차에 참여하고 있었다. (Nuclear Energy Agency (NEA))
    • 미국 TerraPower Natrium은 2026년 3월 건설허가 → 4월 착공이라는 실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The Department of Energy’s Energy.gov)
    • 한국은 2026년 SMR 특별법 제정, 차세대 SMR 공급망 고도화, 2030년대 상용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26년 8월 14일에는 SK이노베이션–TerraPower 글로벌 SMR 협력 예비협약이 발표됐다. (Reuters)